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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UIUX∙프로덕트 디자인

내가 생각하는 프로덕트 디자이너의 핵심 역량

by 박하(Mint) 2024. 10. 11.

프로덕트 디자이너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이며, 어떤 핵심 역량을 갖춰야 하는지 이해하기 위해
각 기업들의 채용공고(JD, Job Description)을 분석해보았다.

 

Ⅰ.  요구사항 및 핵심역량

이전 [↗︎ JD(Job Description) 분석] 글에서 정리했던 Product Designer의 채용공고에서 '요구사항'을 집중해서 살펴본 후, 요구되는 핵심 역량을 키워드로 정리하였다. (참, 왓차 Product Designer 채용공고도 추가해보았다)

 

◼︎ Product Designer 요구사항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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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요구사항
네이버 제트
Product Designer
• Figma와 같은 디자인 툴을 통해 심미적 완성도가 높은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는 분
• 주도적으로 아이데이션하고, 이를 구체적이고 빠르게 화면을 설계할 수 있는 분
• 논리적이고 유연한 커뮤니케이션으로 구성원들을 설득하고 협업한 경험이 있는 분
• 직접 화면을 설계한 서비스를 출시한 경험이 있는 분
• 최소 5년 이상 해당경력을 경험하신 분
• 데이터를 통해 디자인을 평가하고 개선할 수 있는 분
토스
Product Designer
• 고객이 필요한 것을 정량적 혹은 정성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체적으로 파악한 경험
• 이를 근거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형태를 직접 설계하고 시장에 출시해본 경험
• 궁극의 고객 경험을 달성하기 위해 논리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구성원을 설득하고 협업한 경험이 필요해요.
• Figma, Framer와 같은 UI 디자인 툴을 통해 위계질서가 있고, 조형적 완성도가 높은 App / Web UI를 구성할 수 있는 분
당근마켓
Product Designer
• 5년 이상의 Mobile/Web 서비스 디자인 경험이 있는 분
• 서비스 목표를 정확히 이해하고, 사용자 관점에서 문제를 정의할 수 있는 분
• 데이터나 근거를 기반으로 작업물을 만들고 논리적으로 설득할 수 있는 분
• 위 내용을 기반으로 실제 제품을 배포해 본 경험이 있으신 분
배달의 민족
Product Designer
• 5년 이상의 관련 경력이 있는 분
• 높은 수준의 사용성과 심미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Product Design을 할 수 있는 분
• 혼자서 일하기 보단 주변 동료와 적극적으로 협업하며 긍정 시너지를 만들어 가는 분
• 사용자 피드백이나 데이터에 근거하여 문제점을 찾고 서비스를 반영한 경험이 있으신 분
• 다양한 유관 부서와의 협업 경험이 있으신 분
무신사
Product Designer
• 프로덕트 디자이너에게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지 자신만의 명확한 기준과 이에 따르는 역량을 보유하신 분
• 조직 문화와 목표를 빠르게 학습하여 자신이 조직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될지에 대한 판단력을 가지신 분
• 자신에게 맡겨진 프로젝트에 대한 맥락을 빠르게 이해하고 높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으신 분
• 논리적인 근거를 제시하며 이해관계자들을 설득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있으신 분
• Android, iOS, Web 등 다양한 OS 환경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가지고 있으신 분
• 사용자의 환경을 고려한 디자인에 대한 높은 이해와 경험이 있으신 분
• 정량적/정성적인 데이터를 통해 주도적으로 사용자의 문제를 찾고 제품 개선 경험이 있는 분
• 유관부서와 협업 시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신 분
왓챠
Product Designer
• 왓챠/ 왓챠 피디아의 신규 서비스 제안 및 기획
• 왓챠/ 왓챠피디아 사용 경험 개선 및 새로운 피쳐 개발
• 기획 및 UX 플로우, 화면 전개
• Lo-fi/ Hi-fi Prototyping을 통한 빠른 디자인 검증
• GUI 구체화 (기존 컴포넌트 활용 또는 신규 제작. Figma)

 

◼︎ 핵심 역량 키워드

위 채용 공고 리스트에서 프로덕트 디자이너에게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핵심 역량들을 키워드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 데이터에 기반한 문제 발견
  • 사용자 관점 및 사용자 경험
  • 협업 및 커뮤니케이션
  • 화면 설계
  • 심미적 완성도
  • Figma
  • 프로토타입

 

Ⅱ.  내가 생각하는 핵심 역량

내가 생각하는 핵심 역량 '세 줄 요약'

  • 다양한 리서치 방법론을 통해 사용자의 문제를 발견∙정의하고
    원활한 협업 및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데이터에 근거한 유저 Flow, 화면 설계 등의 솔루션을 도출하며,
    설계된 화면을 높은 심미적 완성도로, Figma를 이용해 구현해 낼 수 있는 역량

나의 강점 ∙ 부족한 점 ∙ 보완점

  • 강점 : 시각 디자인 경험을 통한 비주얼 역량, 문제를 분석하고 그에 대해 의논하는 걸 즐기는 성향, 언어적 이해력, 문맥 파악 능력, 배우는 걸 좋아하는 성향
  • 약점 : 프로덕트 디자인 프로젝트에 대한 경험 부족, UIUX 디자인에 대한 경험 부족, 쉽게 질려하는 성향
  • 보완할 점 : 아직 경험이 부족해서인지, 강점은 막연하게 떠오르지만 부족한 점에 대해서는 자기객관화를 해 볼 기회자체가 없었음. 다양하게 경험을 쌓아보는 것이 가장 급선무이며, 그 과정에서 부족한 점을 찾아내며 보완해나갈 예정.

 

Ⅲ. 느낀점

비단 웹/앱과 같은 프로덕트 뿐 아니라, 세상 모든 비즈니스는 ‘사용자가 지닌 불편함’을 해소하는데서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손빨래가 힘들었기에 세탁기가 등장했고, 빗자루가 불편했기에 진공청소기가 등장한 것처럼, 소프트웨어도 사용자가 지닌 불편함을 해소해주기 위해 등장했다는 사실을 항상 잊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사용자 문제 해결과 비즈니스의 성패는 절대 별개가 될 수 없는 것이다. 얼마나 잘 문제를 해결했는지가 결국 비즈니스의 성과도 결정한다.

 

때문에 비단 프로덕트 디자이너 뿐 아니라 프로덕트를 개발하고 판매하고 유지보수하는 모든 구성원은 사용자가 지닌 문제에 공감하고 숨은 니즈를 파악하기 위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프로덕트의 기획 부분에 해당하는 PM/PO, UX Researcher, Product Designer 등의 직군에게는 더욱더 사용자 문제 발견 및 정의 능력이 중요한 것 같다.

 

또 그 중에서도 유독 Product Designer에게는 이렇게 정의된 문제를 ‘어떻게 하면 가장 잘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의 과제가 주어진다. 물론 팀이 다 같이 고심하고 협업하겠지만, 실제 End User가 만지는 화면을 가장 구체적으로 설계해야 하는 임무가 Product Designer에게 있는 것이다.

 

그리고 요즘 많은 교육기관 등에서 Product Designer의 리서치 역량, 기획력 등을 강조하고 있지만, 여전히 두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이 디자인의 ‘심미적 완성도’ 그 자체인 것 같다. 기획자의 포지션에 가깝긴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본질은 ‘디자이너’인 것이다. 예쁜 디자인과 좋은 사용성은 별개가 아니다. ‘가장 예쁜 것이 가장 쓰기 좋다’라는 말도 있다.

 

쓰기에도 좋고 보기에도 좋은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디자이너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한다.